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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바드리시오입니다.


제목 : 이방인의 맛
옮긴 글   2020-01-20 02:09:27, 조회:5, 추천:0
      
       
      
      
      이방인의 맛 
       
      한 번은 이런 적이 있었어요.
      꽃 가게에서 일할 때였는데, 전화로 주문을 받았거든요.
      상대방 목소리를 잘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다시 말해달라고 했지요.
      
      그런데 전화를 건 손님이 버럭 화를 냈어요.
      "전화번호 하나 똑바로 못 받아 적으면서 무슨 장사야!  너희 나라로 가버려!"
      
      '단지 번호를 못 적었을 뿐인데 어떻게 저런 말을...'
      너무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수화기만 들고 있었어요.
      이보다 더한 인종차별을 겪었지만, 조국을 떠나면 으레 겪어야 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때 꽃 가게 옆에 있던 식당에서 일자리를 줘서 잊고 있던 고향 요리를 다시 하기
       시작했어요. 
      제 음식이 낯설 텐데도 기꺼이 먹고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행복해요.
      
      지금은 제 음식에 자부심이 생겼어요.
      여전히 제 음식은 낯설지도 몰라요. 그래서 친숙하게 보이려고 공부를 많이 해요.
      '이 음식은 샌드위치랑 비슷하니까 먹을 수 있겠군.' 이렇게 생각하게끔 말이에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내 정체성을 잃지 않는 거예요.
      제 음식에는 이민자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이제는 제가 만든 음식을 먹으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요.
      저는 일을 하면서 자신감도 얻었고 더 강해졌어요.
      
      인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
      현재는 맛집으로 유명해진 식당 주인 히나 파텔의 이야기입니다.
      
      농부부터 셰프, 과학자, 작가, 스타벅스 이사까지 음식에 얽힌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인생에도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이 필요한가요?
      이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따뜻한 하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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