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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바드리시오입니다.


제목 :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루카.18,35-43   2019-11-18 02:14:32, 조회:4, 추천:0
      
       
      
      오늘 제1독서에 등장하는 시리아 임금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 4세는 이스라엘 민족의 
      기억 속에 최악의 이방 지배자로 기억됩니다. 왜냐하면 유다교 자체를 멸절하려 하였을
       뿐만 아니라, 유다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성전에 자기 상을 세우며 성전을 더럽히기
      까지 하였던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성전에 세워진 그의 상을 두고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표현합니다.그런데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스라엘의 많은 
      이들이 그를 따라나섰다는 데 있습니다. 그를 따라 우상을 섬기고, 하느님에게서 멀어
      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를 따르지 않는 의인들도 많았습니다. 그중 많은 이들이 
      순교를 하였는데, 이것이 유다 독립 운동의 밑거름이 됩니다. 결국, 유다 땅은 마카베오로
       말미암아 독립을 쟁취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의인들의 피를 잊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향한 여정 막바지에 소경을 고쳐
       주십니다. 그런데 이야기 속 사람들과 소경의 태도가 매우 대조적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두고 “나자렛 사람 예수”라 부르지만, 소경은 그분을 “다윗의 자손”, 
      곧 ‘메시아’라고 고백하며 자비를 간청합니다.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진정 깨달아 아는 
      사람은 눈먼 이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입을 막으려 하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자신의 믿음을 고백합니다. 결국 눈먼 이만이 참으로 눈을 뜨고 구원을 얻습니다. 
      사람들은 눈을 지니고 있었지만 예수님을 진정으로 알아뵙지 못하는 눈먼 이로 남습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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