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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바드리시오입니다.


제목 :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요한.14,6-14   2013-05-03 01:37:49, 조회:419, 추천:41
      
       
      
      
      믿음이 깊은 여교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가 있던 건물에 
      불이 났습니다. 사람들은 불길을 피해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고 있었으나 
      그녀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저희를 살려 주십시오. 지금 저희에게 살길을 마련해 주십시오.”
       대피하던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녀를 보고서 다그쳤습니다.
       “지금 대피하십시오. 그러면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저희를 살려 주십니다.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이후 다른 두 사람이 연이어 
      그녀에게 대피하라고 소리 질렀지만, 그녀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은 채 
      하느님의 자비만을 기다리며 기도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불에 타 죽고 말았습니다. 
      하느님 앞에 서게 된 그녀는 다짜고짜 따졌습니다.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기적을 베풀어 주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제가 그토록 간절하게 기도했건만, 왜 저에게 
      도움의 손길 한번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녀의 원망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말이냐, 나의 딸아! 그 건물에서 피신하라고 
      나는 너에게 세 번이나 사람을 보냈단다. 그러나 너는 나의 말을 듣지도 않더구나.”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는 줄곧 예수님과 함께 있었으면서도 하느님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사고 청합니다. 어쩌면 우리도 마찬가지인지도 모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수많은 사람과 일을 통하여 당신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특별한 계시만을 기대하고 있다면,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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