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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바드리시오입니다.


제목 :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오.4,12-17.23-25   2020-01-06 00:58:28, 조회:3, 추천:0
      
       
      
      예수님 시대, 갈릴래아는 외롭고 슬픈 곳이었습니다. 
      율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 하여 무시당하였고, 가진 것이 없다고 업신여김을 감내
      해야 하였던 곳이지요. 
      이뿐인가요? 살다 살다 힘들면 동네 밖 도적 떼라도 되어야 입에 풀칠할 수 있었던 
      이들이 넘쳐 났고, 급기야 로마의 권력에 저항하는 목숨 건 무장 항쟁까지 서슴지 않았
      습니다. 
      갈릴래아에서는 ‘이렇게 살 바에야 그냥 소리나 한번 지르고 죽자.’라는 심정과 태도가 
      낯설지 않았습니다.그 갈릴래아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선포하십니다. 
      더불어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하늘 나라는 이렇게 갈릴래아 곧 세상에서 소외된 이들의 자리에서 선포되고 시작되었
      습니다. 
      예수님께서 활동하신 곳은 모두 가난한 지역이었고,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자리는 성공한
       이들이 넘쳐 나는 예루살렘이었던 것입니다. 
      성공한 이들을 탓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되지만, 소외된 이들을 외면하고 세상의 성공에만
        혈안이 되는 것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늘 나라와는 거리가 멉니다.그리스도인은 
      세상을 바라볼 때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합니다. 
      모두가 축구 경기를 응원할 때도, 축구를 싫어하는 이들이 있음을 인식하고,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이웃 나라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극우주의자들과 선량한 국민들을
       구별하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집단주의, 국가주의, 애국주의 ……. ‘○○주의’라는 것들, 이것만이어야 한다는 사상들,
       그것이 예수님의 보편적 구원을 가로막습니다. 
      우리는 너무 다릅니다. 
      너무 달라서 틀렸다 하고 저주하고 심판하고 외면합니다. 
      올바로 식별하고 다른 것을 다르게 볼 줄 아는 여유, 조금씩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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