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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느님의 나라
루카.17.20-25   2007-11-15 22:19:21, 조회:974, 추천:53
      
       
      
      
      어렸을 적 저는 미사 시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 
      예수님이 신부님 뒤에 서 계신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었고, 
      성체를 받아모실 때에는 예수님이 아프지 않게 절대로 이빨로 
      씹어먹으면 안 된다고 믿었습니다. 물론, 성장해서도 그러한 
      생각들이 전부 잘못된 것이었다고는 여겨지지 않습니다. 
      그러한 말 표현 너머에 보다 더 중요한 의미들을 조금씩 깨달아
      가면서 제 신앙도 성장해왔기 때문이지요. 어차피 언어로 표현된 
      것은 그것이 의미하는 내용을 체득해가는 과정을 통해 이해되고 
      받아들여지는 것이니까요.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처음엔 죽은 다음 지옥에 갈까봐 무서워서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좋아서, 
      하느님이 계시는 나라를 그리워하며 그 나라를 꿈꾸고 있습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와 
      있지만 완성되어야 할’ 나라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하느님의 
      나라가 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이미 우리 가운데 있다고도 말씀하십니다. 우리 사고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한 가지만큼은 확실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지구상에 존재했던 혹은 존재하는 한 국가, 
      나라와 같이 특정한 지리적 개념이나 시한적인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혼란스러워할 우리에게 예수님은 소중한 힌트 
      하나를 주십니다. “번개가 치면 하늘 이쪽 끝에서 하늘 저쪽 끝
      까지 비추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날에 그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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