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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바드리시오입니다.


제목 :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요한.14,7-14   2020-05-08 21:03:08, 조회:4, 추천:0
      
       
      
      예수님을 바로 곁에 두고도 하느님을 모르는 일이 가능할까요? 오늘 복음의 필립보는
       예수님을 두고도 아버지를 뵙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과 하느님 아버지께서
       한 분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고 믿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고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오늘 복음의 필립보를 
      통하여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길을 가다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 일이나 취미 때문에 또는 우연히 알게 된 
      가깝기도 하고 멀기도 한 수많은 지인들, 그들 안에 하느님께서 계시다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 봅니다. 요한 복음의 가장 중요한 신학적 주제 가운데 하나는
       ‘육화’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은, 대상화된 하느님의 일이 아니라 이 부족하고 못난 인간의 한계가 곧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자리라는 놀라운 발견입니다. 
      날마다 자신의 부족을 탓하면서 내일만을 향하여 있는 우리의 시선은 그리 복음적
      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지금 부족하다는 우리의 모습 안에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계시는데, 우리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고 외면하며 더 나은 내일의 자신을 
      꿈꾸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이런 모습은 자기 부정이자 동시에 하느님에 대한 
      부정일 수 있습니다. 
      필립보는 자기가 생각하는 하느님을 우상 숭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자신이 꿈꾸는 내일에 우상 하나를 세워 놓고 그것이 하느님이라 고백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지금 생각나는 사람, 지금 기도를 해 주고 싶은 사람, 지금 
      마음이 불편한 사람, 그 속에서 당신을 제대로 보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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