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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바드리시오입니다.


제목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요한.14,1-6   2020-05-08 01:46:00, 조회:6, 추천:1
      
       
      
      ‘산란하다.’라고 번역된 그리스 말은 불안이나 공포가 아니라 스트레스와 고통 때문에
       생겨나는 부정적 감정을 가리킵니다. 요한 복음의 첫 번째 부분, 곧 전통적으로
       ‘표징의 책’이라 불리는 부분에서 예수님께서는 일곱 가지의 표징적 사건을 통하여
       ‘믿음’의 가치를 반복해서 가르치셨습니다. ‘믿음’은 개방이고 초월이었습니다.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도무지 빛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상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온 세상을 향하여 마음을 열도록 해방을 가르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믿는 것과 아버지의 집에 거처할 곳이 많다는
       사실을 연계하여 가르치십니다. 특정 부류의 사람만이, 특정 행위를 하는 사람만이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끝 날까지 ‘길이요 
      진리요 생명’으로 남아 계실 것입니다. 누구나가 걸을 수 있는 길이시고, 누구나가 
      자유로이 함께할 수 있는 진리이시며, 그 누구도 살아 있음의 고귀함으로 초대
      받았다는 생명 자체로서 예수님께서는 우리 곁에 머물러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마음이 산란하신 것은 자기 마음의 평온만을 위하여 다른 이의 말과 
      논리에 무감각한 불신의 사람들 때문입니다. 혼자 듣고 싶은 말씀을 들으려 성당에
       가는 사람들, 혼자 만들어 온 세계관이나 신앙관에 매몰되어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
       이들을 불신자라 함부로 평가하는 사람들, 나아가 자신의 신앙적 색깔을 다른 이의 
      신앙심 위에 분칠하는 사람들 ……. 그들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으시며 산란해하십니다. 그들이 또한 저 자신이라는 사실로, 오늘 저 또한 산란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님, 주님의 길을 알려 주소서.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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