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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바드리시오입니다.


제목 :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요한.10,22-30   2020-05-04 10:58:26, 조회:4, 추천:1
      
       
      
      상대에 대한 답답함은 실은 자신의 불안감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듣고 
      싶은 것’을 상대가 말해 주지 않아 답답하고, ‘자신이 당연하다는 것’을 상대가 부당
      하다 하니까 답답합니다. 이 모두가 자신이 만들어 놓은 편안한 일상이 깨질까 봐
       답답해하는 것이지요. 
      예수님을 비판하며 다가선 유다인들도 답답해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숱하게 당신
       자신에 대하여 말씀하셨지만 유다인들이 듣고 싶던 이야기는 아니었지요. 그들에게
       메시아는 나자렛 출신 예수가 아니라 왕권의 위엄을 가진 힘 있는 사람이어야 
      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유다인들에게 믿음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알려 주시는 메시아는 ‘하나 됨’의 메시아입니다. 양들과 하나 되고, 
      아버지 하느님과 하나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삶 전부를 이 세상에 
      내어 맡기셨습니다. 본디 유다 사회는 ‘메시아’를 흩어지고 갈라진 세상을 조화와
       평화의 세상으로 바꾸는 분으로 믿고 기다렸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으로 창조 때
      부터 세상의 모든 피조물이 조화를 이루고 그리하여 마지막 때 모든 민족들이 
      예루살렘에 함께 모여 잔치를 즐기는 것이 기다리는 메시아 시대였습니다. 
      메시아를 기다리는 우리는 우리의 익숙한 삶에 맞는 메시아가 아니라, 낯선 이와도
       함께할 수 있는 여유와 배려의 삶 안에 오시는 메시아를 기다릴 줄 알아야겠습니다. 
      답답해하기보다 다른 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유연함을 지닐 수 있어야 
      메시아께서 자유로이 우리 곁에 오실 것입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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