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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바드리시오입니다.


제목 :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을 것이다
마르코. 4,21-25   2020-01-29 14:45:35, 조회:2, 추천:0
      
       
      
      다른 것을 비추는 등불처럼 신앙인들에게 이웃과 세상의 참된 모범으로 살아야 
      한다는 윤리적 도덕적 잣대가 강조되고는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등불이 빛으로 주위를 비춘다는 사실에만 치우쳐, 그 등불 자체가
       빛을 낸다는 고유한 성질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을 잊어버립니다.등불은 그 자체로
       빛납니다. 
      빛은 빛을 발할수록 더 많은 것을 비추지요. 
      다른 이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의무 때문도 아니고, 다른 이를 비추어야 한다는
       희생 때문도 아닌, 그저 등불이 등불로서 제 역할에 충실할 때 더 많은 빛이 널리
       퍼져 나갑니다. 
      이런 논리가 오늘 복음 마지막 구절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더 가지려고
       하다 보면 제 본모습을 잃어버리게 되는 위험에 빠집니다. 
      오히려 자신의 모습에 충실하고 자신의 고유함을 되짚어 보며, 나 자신이 다른 이와 
      어떻게 다르고, 그 다름으로 나는 이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사유하는 데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습니다.세상의 잣대를 따르기보다, 각자의 고유하고
       소중한 모습을 제 삶의 자리에서 만들어 나가는 길, 그것이 신앙이고, 그 자리에 
      하느님께서 함께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두 발을 디디고 살아가는 곳에 함께하십니다. 
      하느님과 동행하려면 내가 허투루 보내는 나의 시간과 공간을 먼저 챙겨 나가야
      하겠습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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