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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바드리시오입니다.


제목 : 달을 가리키는 손
마태오.13.1-23   2008-07-13 04:05:22, 조회:1,246, 추천:35
      
       
      
      
      자주 비유를 통해 사람들을 가르치시는 예수님께 제자들이 
      묻습니다. 
      “왜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유한한 존재인 
      인간의 생각과 언어로 무한하신 하느님을 설명하기는 역부족입니다. 
      그나마 이야기와 비유를 통해, 즉 일상의 경험으로 마주치는 
      체험을 통해 알고 있는 구체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사람들에게 
      가장 쉽게 진리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유는 누구나
       알아듣기 쉬운 이야기입니다. 
      사실 그래서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스승이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며 달을 보라고 하지만 스승의 손가락만 쳐다보는 
      제자들과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난히 휘영청 
      달 밝은 날 옆에 있던 강아지에게 “와, 저 달 좀 봐!” 하고 감탄하면서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는 제 얼굴과 손만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몇 번이고
       달을 가리키고, 머리를 돌려세워 보아도 강아지는 끝까지 제 
      손가락만 바라보았습니다. 
      아하!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나의 모습이 바로 이 모습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오늘 복음인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역시 기꺼이 듣고 받아드릴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놀라운 의미가 있습니다. ‘귀 있는 사람들’인 
      그들은 비유의 참 뜻을 깨달아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변화시켜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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