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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바드리시오입니다.


제목 :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루카.21,5-11   2013-11-26 07:15:03, 조회:313, 추천:3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십니다. 
      그리고 그때에는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거짓된 가르침이 난무할 것이고, 
      또한 전쟁과 반란, 큰 지진, 기근, 전염병뿐 아니라 천체의 재앙들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지 40년이 
      지난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졌습니다. 
      역사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는 그 당시 죽은 사람들의 수가 백십만 명에 
      이르렀다고 하나, 학자들은 이 숫자가 과장된 것이라며, 대략 팔만 명의 
      희생이 있었다고 봅니다. 
      어쨌든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무렵 예수님의 말씀대로 대규모의 학살과 
      약탈, 기아 등이 있었고, 인근 18킬로미터 이내 지역의 무분별한 벌목으로 
      예루살렘은 황폐화되었습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역사 안에서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는 것을 미리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분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러한 예고를 하셨던 것일까요?
      그 당시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신앙생활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다는 것은 지금까지 해 오던 신앙생활의 
      방식이 무너진다는 것을 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파괴의 예고를 
      통하여 성전의 시대가 지나갔다는 사실을 말씀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곧 지금까지 해 오던 성전 중심의 신앙생활의 방식이 사라지고 새로운 
      방식의 신앙생활이 온 것입니다. 그 새로운 방식이란 예수님을 중심으로 
      삼는 신앙생활입니다. 다시 말해, 성전의 시대가 지나고 예수님의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제자들에게 알리심으로써, 새로운 이스라엘인 교회가 성전 
      파괴가 오더라도 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셨던 것입니다.
      오늘날의 우리 교회는 성전의 시대가 아니라 예수님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곧 예수님을 우리의 성전으로 삼아 그분의 돌아가심을 성전의 파괴로, 
      그분의 부활을 영원한 새 성전의 재건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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