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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바드리시오입니다.


제목 : 하느님의 권능, 사람의 믿음
루카.5.12-16   2008-01-11 04:10:56, 조회:1,520, 추천:117
      
       
      
      
      
      ‘소록도’는 나병환자의 섬으로 필자의 고향과 가까운 
      곳입니다. 어릴 적엔 학교에서 나환우의 탈출 소식을 
      공지하며 짝지어 귀가하도록 주의를 들을 때도 있었습니다. 
      ‘문둥이들이 보리밭에서 어린아이 간을 꺼내 먹었다’는 속설도 
      있어서 무서워했습니다. 나병은 치유약이 없었기에 천병(天病)
      으로 불렸습니다. 
      명화 ‘벤허’에서 본 바와도 같이 예수님 시대에도 불치의 
      전염병으로 가족과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소외의 극치가 되는 
      천형으로 여겼습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만은 천병도 능히 낫게 하실 수 있음을 
      고백한 나환우의 믿음은 정말이지 놀라운 것입니다. 자신의 
      믿음이 자신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해결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문제 앞에서 하느님의 권능에 
      호소하고 내맡기는 것은 우리의 믿음입니다. 
      본당에서 아주 열심히 하던 교우가 갑자기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가정적으로 또는 사업에서 우환을 만났다는 말을 전해 듣습니다. 
      평소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다가 
      정작 자신의 어려운 문제가 생기니 믿음도 기도도 내버리고 
      혼자 안달해야 하나요? 바로 그때야말로 예수님을 부르며 뛰어가 
      고백할 때입니다. 
      “주님, 당신께서 하시고자만 하시면 제 집안의 문제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고 매달릴 때입니다. 
      주님께서 자비를 베푸실 일거리를 드리는 것이 축복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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