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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바드리시오입니다.


제목 : 기도
루카.18.1-8   2007-11-17 12:13:56, 조회:1,591, 추천:153
      
       
      
      
      십자가의 길을 가시기 바로 전, 겟세마니 동산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하실 수만 있다면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달라고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처절했습니다. 
      그런데 다음에 바로 이어지는 “하지만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라는 예수님의 기도는 우리 모든 
      신앙인들의 가장 궁극적인 기도의 원형과도 같습니다. 
      이를 묵상할수록,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하느님께 대한 
      예수님의 무한한 신뢰가 느껴집니다. 제자들에게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치시며 ‘과부와 
      고약한 재판관’ 비유를 통해 하느님께서 얼마나 우리의 
      기도를 잘 들어주는지를 강조하십니다. 평상시 우리의 간절한 
      바람들조차 잘 안 들어주시는 듯한 하느님을 원망해본 적이 
      있다면, 어쩌면 ‘고약한 재판관’쯤으로 하느님을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필요와 욕구만을 요청하는 기도에 
      머무는 것이 아닌 하느님과의 친교를 위한 기도라면 우리는 
      우리의 삶에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하느님의 눈으로 
      배워 알게 될 것입니다. 알면 알수록 이미 우리의 삶 안에서 
      얼마나 많이 그것들을 무상으로 받았는지 깨달아가는 놀라움과 
      기쁨의 나날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음이 부족하여 나약하고 흔들리기 쉬운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더 더욱 우리는 내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청하는 
      기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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