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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바드리시오입니다.


제목 : 곧 그의 나병이 가셨다
루카.5,12-16   2020-01-10 03:14:49, 조회:2, 추천:0
      
       
      
      나병이라는 병을 육체적 결핍으로만 보는 시선은 잠시 접어 둡니다. 
      예수님의 치유 능력을 놀라워하며 초인적 능력이라 칭송하는 마음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나병을 겪는 이의 마음에 머물러 봅니다.세상의 손가락질보다 더 힘든 
      것은, 자신의 모습과 화해하는 일이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 
      나병 환자는 낫기를 바랍니다. 
      그 마음은 예수님을 향한 간절함으로 이어집니다.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 자기 자신의 회복에 예수님의 마음을 초대합니다. 
      지금 이 모습으로는 도대체 살아갈 자신도, 용기도 없는 나병 환자는 예수님의 마음에
       의탁합니다.예수님께서 응답하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 예수님께서는 끌고 가시는 지도자가 아니라, 함께하시는 
      동반자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마음을 이야기하시기보다 우리의 마음속 이야기를 먼저 듣고자 
      하십니다. 
      세상은 적당한 거리를 둔 채, 서로가 불편하지 않을 만큼만 제 이야기를 터놓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터놓기보다 상대의 마음을 알아차리려 눈치만 느는 것이 세상살이가 되어
       버린 듯합니다.유다 사회도 사제를 중심으로 공동체의 윤리와 법률을 다듬고 보존하고 
      되새겼습니다. 
      다만 공동체의 윤리와 법률에 어울리지 못한 이들에게는 거부와 차단만이 주어졌지요. 
      말하자면, 윤리와 법의 이름 아래 사람들의 마음이 닫혀 있어 서로 단절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함께’ 살기를 바라십니다. 
      사제에게 보여야 하는 것은, 깨끗해진 몸이 아니라 다시 함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몰골로도, 이런 나약함에도, 이런 비참함 속에서도 나라는 존재를 소중히 여겨 주는
       또 다른 마음을 얻는 것이 정말 우리에게는 따뜻한 복음이 아닐까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함께하는 마음이라 늘 따뜻합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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