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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바드리시오입니다.


제목 : 선택
한마음   [누리집] 2015-05-23 02:40:39, 조회:241, 추천:26
      
       
      
      
      선택
      
      사람의 기억력이 떨어지며 어제 일을 잊고 살기도 하지만 때로는 한번 읽은 글이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기도 합니다. 
      
      어느 사람이 20년 동안 가게를 하며 참 많은 손님을 만났는데  그 중에서도 잊어지지
       않는 손님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게 문을 연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남자손님이 가게로 들어섰고, 그 손님은 남성용 
      물건이 아닌 여성용 지갑을 고르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손님이 원하던 것과 비슷한 지갑이 있었고, 값을 치른 손님은 자신의 
      지갑에서 만 원짜리를 몇 장인가 꺼내어 방금 구입한 지갑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지갑만 사드려도 좋아할 텐데 돈까지 그렇게 많이 넣어주세요? 아내 분 생일이신가 
      봐요"
      "아니에요. 집사람이 지갑을 잃어버리고 너무 속상해 해서 위로해 주려고요.
       잃어버린 것과 비슷한 지갑에 잃어버린 만큼의 돈을 넣었으니 지난 일은 말끔히 
      잊고 힘내라고요" 하며 방긋 웃어 보이며 가게를 나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선택의 삶을 살아갑니다. 이 일을 할지 저 일을 할지, 아니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매 순간이 선택의 순간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자기의 작은 이익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므로 마음의 평화를 얻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를 닮아 가겠다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 교우들끼리도 말 한마디에 서운한 감정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그러하다고 
      인연을 끊고 살아가거나 심지어 잘 다니던 성당마저 외면 한고 산다면 그 선택은 
      올은 일일까요? 어느 단체를 가입할 때도 소위 잘 나가고 인간적인 재미나 이익을 
      계산하는 마음이 아닌, 힘들어 하는 단체에 가입하여 주님 사업에 함께 힘을 보태는 
      선택은 어떤가요? 어느 선택이 아름다운 선택일까요?
      지갑하나 제대로 간수 하지 못한다고 부인을 탓하기보다 심란한 마을을 위로해 
      주어야 합니다.
      성당을 잊어 버렸다고 책망하기 전에 그 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오늘이라도 만나 그냥 막걸리라도 한잔 하거나 향긋한 커피라도 한잔 하십시오. 
      시쳇말로 성당의 '성'자도 꺼내지 말고 그저 세상사 스포츠 이야기나 이 아름다운 
      계절에 들놀이 이야기를 하십시오. 굳이 그들의 아픈 마음을 건드리지 않아도 주님을 
      잃어버린 그들도 마음이 아픕니다.
      나 자신의 선택이 중요하듯 그들의 선택도 중요하고 옳음을 인정하십시오.
      그리고 각자의 선택을 사랑하십시오.
      6월은 예수 성심성월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2코린토.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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