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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판공성사를 아직 못 보셨나요?
한마음   [누리집] 2018-04-02 10:14:46, 조회:243, 추천:21
      
       
      
      판공성사를 아직 못 보셨나요?
      
      우리는 세례성사로써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불완전한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유혹에 빠지고 또다시 죄를 짓게 
      됩니다. 한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죄를 지은 우리가 회개하고 당신께 돌아
      오기를 바라시며 기회를 주시는데 바로 이것이 ‘고해성사’입니다.
      죄의 용서와 친교의 회복을 전례적으로 표현하고 거행하는 ‘고해성사’는 성사를 받는
       사람의 회개와 참회를 전제로 하기에 회개의 성사 또는 참회의 성사라고도 하고, 
      하느님께 죄를 용서받고 교회와 화해하기 때문에 화해의 성사라고도 합니다. 
      성사를 집전하는 사제 앞에서 죄를 고백하는 행위가 반드시 있어야 하기에 한때 이를
       강조하여 고백성사라고도 불렀는데, 2000년 천주교 용어집이 나오면서 죄의 고백과
       화해를 동시에 드러내는 ‘고해성사’라는 말로 바뀌어 쓰이고 있습니다.
       고해성사에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살펴 알아내는 성찰과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마음 아파하며 뉘우치는 통회, 같은 죄를 다시 짖지 않겠다는 결심, 사제에게 있는
       그대로를 진실 되게 밝히는 죄의 고백, 그리고 죄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사제가 정해주는 보속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고해성사를 볼 것을 신자들에게 권고합니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모든 신자들이 부활대축일과 성탄대축일을 앞두고 의무적으로 고해
      성사를 받도록 하는 판공성사(判功聖事) 제도를 오랫동안 시행해 왔습니다. 
      한국교회의 특수한 용어인 판공성사란 무슨 뜻일까요.  
      판공(判功)이란 ‘공로를 헤아려 판단한다.’는 뜻입니다. 공로를 헤아린다는 것은 
      신자로서 마땅히 알아야 할 교리 지식을 가지고, 신앙인으로써 올바른 생활을 하고
       있는지 등을 헤아린다는 뜻입니다.
      어느 종교나 마찬가지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전통적으로 축제일을 제대로 기념
      하려고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큰 축제인 부활과 성탄을
       맞이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로 신자들은 고해성사를 받는데, 이 시기에 받는 
      성사를 판공성사라 합니다.
      
      부활절은 신자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대축일 중의 대축일이므로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를 줍니다. 특히 부활절에 맞는 계절도 만물이 생동하는 봄의 절기와 함께 
      새 생명에 대한 희망과 기쁨의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40일 동안 참회와 보속의 
      시기를 지내고 맞이하는 부활은 수난 끝에 얻는 기쁨으로 자신도 죽었다가 부활하여
       지속될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차게 합니다.
      이 시기에 모든 신자는 이러한 신자로써의 기쁨을 얻기 위해 고해성사를 보아야 
      합니다. 죄의 고백을 통해 자기 성찰과 더불어 하느님의 자녀로 맞갖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입니다.
      신자들 가운데에는 고해성사를 보는 것이 부담스러워 고해소로 발길을 옮기기를
       주저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듯합니다. 자신의 죄를 남에게 고백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신앙
      생활은 오로지 죄를 피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지켜야 
      하는 것들을 주시고, 우리가 죄를 짓는지 용의주도하게 살피거나 감시하고 계시는
       심판자도 아니십니다. 
      성경은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며 우리를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반복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고해성사는 하느님이 참으로 자비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확신시키는
       성사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고해성사에서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용서하신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됩니다. 지난주에 합동판공성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고해성사를 보지 못하신 분들은 미사 전후로 실시하는 고해
      성사에 참여하여 부활의 참 기쁨을 함께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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