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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평신도 : 세상 한가운데로 파견된 이들
한마음   [누리집] 2017-11-19 04:13:42, 조회:216, 추천:36
      
       
      
      
      평신도 : 세상 한가운데로 파견된 이들
      
      평신도 주일을 지내면서 우리 평신도는 누구이고, 무엇을 지향하며 살 것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시면 좋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4년 8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 강론에서 한국 천주교 회사 안에서 드러난 평신도의 역할과 소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한국 땅에 닿게 된 그리스도교 신앙은 선교사들을 통해 전
      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민족, 그들의 마음과 정신을 통해 이 땅에 그리스도교
       신앙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 이러한 역사는 우리에게 평신도 소명의 중요성, 
      그 존엄함과 아름다움에 대하여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천주교가 한국에 들어오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평신도, 교회는 그들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평신도는 “성품의 구성원과 교회가 인정한 수도 신분의 구성원이
       아닌 모든 그리스도인”(교회헌장, 27항)을 일컫는 말입니다. 즉 평신도는 교회의 
      특별한 직무를 맡은 성직자와 봉헌된 삶을 사는 수도자를 제외한 모든 그리스도인을
       말하는 것입니다. 비록 이러한 구별이 교회 안에 있을 지라도, 이 구별이 차별이나 
      상하 위계질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부들은 성직자뿐 
      아니라 평신도 역시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자직과 왕직에 자기 나름대로 참여
      하는 자들”이며, 특히 “자기 몫을 교회와 세상 안에서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이라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신도의 직무는 성직자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며, 성직자의 직무를 나누어 받는 것도
       아닙니다. 평신도 역시 그리스도로부터 사도직 직무를 부여받았기 때문입니다.
       “평신도들은 세례와 견진을 통하여 바로 주님께 사도직에 임명되었기 때문입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900항). 따라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직무에 성직자와 평신도가 
      각각 다른 방법으로 참여하고 있기에 성직자와 평신도가 직무로서 구별되지만, 
      품위와 활동에서는 평등하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교회헌장, 32항 참조).
      평신도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세속 안에서, 즉 ‘일상의 가정생활과 사회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신도들은 세속 안에서 “하느님께
       부르심을 받아, 자기의 고유한 임무를 수행하며 복음 정신을 실천하고 ... 
      자기 삶의 증거로써 믿음과 바람과 사랑으로 빛을 밝혀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분명하게 보여 주어야합니다.”(교회헌장, 31항)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다음 말씀은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품위와 가치, 그리고 
      성직자와 평신도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여러분을 위하여 내가 있다는
       사실이 나를 두렵게 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나를
       위로하여 줍니다. 실제로 여러분에게 나는 주교이지만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도인
      입니다. 전자는 직무의 이름이며, 후자는 은총의 이름입니다. 전자는 위험한 이름이
      지만 후자는 구원받을 이름입니다.”(성 아우구스티노, 「설교집」, 340, 1).
      
      
      특별히 평신도들은 세상 한 가운데서 하느님께 불리움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평신도는 자신의 직업과 노동, 가정과 인간관계, 연구와 과학 활동, 사회생활과 경제
       활동, 그리고 정치적 선택을 통해서 세상을 복음의 요구대로 변화시키는 사람들
      입니다. 평신도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무실에서, 공장에서, 노동조합에서, 법인
      에서 하느님의 거룩함과 세상에 대한 사랑을 표현합니다. 자기 손해에도 불구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선택으로 하느님의 정의를 드러내고, 아픈 이웃의 이야기를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고, 그들을 대변하고 옹호함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을 표현합니다. 
      세상의 모두를 위해서 그리고 특히 약자들을 위해서 기도함으로써 하느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야 합니다. 사실 평신도들이 세상의 소금이며 빛으로 살아갈 때,
       이 사회는 더욱 밝아지고 정의로운 하느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세워 질 것입니다. 
       (홍보분과 정리/ 2017.11. 세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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