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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바드리시오입니다.


제목 : 그리스도인의 기도
한마음   [누리집] 2018-07-27 06:53:28, 조회:102, 추천:10
    
     
    
    
    그리스도인의 기도
    
    어느 산골에 조용한 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절이 있는 산 아래 외딴곳에는 주막집이 
    있었지요. 작지만 정갈한 절에는 스님의 불경 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산 아래 주막집에는
     사내들의 투전과 술타령으로 왁자지껄한 소리가 넘쳐났습니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그들도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세상에서 그들이 만났는데 그 열심이던 스님은
     연옥에 있었고 매일 쌈박질과 욕설로 살던 주모는 극락 세상에 가 있었답니다.
     우리 천주교회에도 이런 우스게 소리가 있습니다.
    어떤 전례 봉사자 자매가 있었습니다. 그는 미사에 오면서 ‘200만 원만 있으면 애들 
    학원비도 내고, 핸드폰도 신형으로 바꾸고 이 더운 날, 휴가도 갈 수 있을 텐데…. 
    어디서 공돈 200만 원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가득 하였답니다. 
    그러다 봉헌시간이 되자 무심결에 “봉헌성가 200만 원을 부르시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합니다.
    
    우리는 마음 먹은 생각들을 행동하고 또 기도하게 됩니다.
    산속 스님은 항상 왁자지껄한 주막집 풍경과 막걸리가 궁금하여 불경을 하면서도 머리
    에는 온통 주막집 생각뿐이요, 주모의 머리에는 비록 이리 살아도 이 일을 하루빨리 
    청산하고 나도 저 스님처럼 조용히 기도하며 정갈하게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만 가득
    하였지요. 우리 자매님의 머리에는 200만원 생각만 가득한 탓입니다.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 11,1)라고 제자들이 이야기
    합니다.
    기도란 하느님을 향하여 마음을 들어 높이는 것이며, 하느님께 은혜를 청하는 것
    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또 복음 선포자로서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1테살 5,17)
    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늘 기도해야 합니다. 간절하게, 
    항구하게, 겸손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벗의 청을 들어주는 사람의 비유’(루카 11,5-8)처럼 우리는 기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는 아버지 하느님께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루카 18,1-8)에서 처럼 지치지 말고 항구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루카 18,9-14)에서 보는 것처럼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라고 겸손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하기 위해서 우리의 마음속에는 우리를 먼저 찾아오시어 ‘마실 물을 청하시는
     그리스도 (요한 4,7)께, 하느님께서 갈망하시는 그 일을 먼저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하느님의 갈증을 풀어드리기 위한 샘물로 가득 넘쳐나야 합니다.
    
     우리가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것들은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드러난 것들이 우리의
     삶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욕심쟁이들은 마음속에 돈을 넣고 다니기에 언제나 이익을
     따지며 살게 됩니다. 부모님들은 마음속에는 자신의 아이를 가지고 있기에 자식을 위한
     사랑과 희생으로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마음에 무엇을 담고
     살아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입니다.
    신앙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며, 이 고백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믿음은 단순히 믿고 있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신앙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신앙은 주님 현존의 살아있는 표징으로서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신앙의
     요구에 맞추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가에 대하여 숙고해 보아야 합니다.‘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하게 됩니다.
    물질만능주의와 개인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현실에서 오늘날 교회 공동체는 사회, 
    문화적 소외에 더욱더 귀를 기울여야 하며, 우리들의 공동체에서 이웃의 아픔과 상처에
     눈물과 위로를 함께해야 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이 변해야 우리가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변해야 세상도 변화합니다.                     (박종구.바드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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