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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늘의 복음 말씀 (2 / 8 )
한마음   [누리집] 2007-11-14 23:36:02, 조회:3,172, 추천:214


 오늘의 복음 말씀
2020년 2월 8일 토요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0-34

그때에 
30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3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32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33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3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묵     상

신학교에서 사제 양성의 소임을 맡으면서 개인적으로 중점을 두는 사항이 있습니다. 
‘공동체성’입니다. 
공동체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인성적으로나 영성적으로나 더 나아가 사목적으로도
 훌륭한 사제가 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믿는 하느님께서는 바로 삼위일체 공동체 하느님이시며, 그분께서는 
우리를 그 공동체의 일원으로 참여시키시고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시기까지
 하셨습니다. 
공동체성은 우리 신앙의 핵심입니다.오늘 복음은 우리가 공동체성을 갖추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잘 보여 줍니다. 
복음 선포의 일로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을 정도로 몹시 피곤하였던 예수님과 제자들은 
 휴식이 절실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외딴곳으로 배를 타고 떠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육로로 달려가 예수님과 제자들보다도 먼저 그곳에 다다르자 
예수님께서는 쉬는 것을 포기하시고 그들에게 필요한 가르침을 전해 주십니다. 
휴식할 시간을 달라고 군중들에게 양해를 먼저 구하실 수도 있었는데도 말입니다.바로 
여기에서 예수님의 ‘공동체성’이 드러납니다. 
그것은 곧 ‘나 자신’의 틀에 갇혀 있지 않고, ‘너’에게로 건너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실 수 있었던 이유는 ‘가엾은 마음이 드셨기’ 때문입니다. 
‘가엾은 마음이 들다’라는 그리스어 동사는 ‘배 속’, ‘내장’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나왔
습니다. 
그러니 가엾은 마음이 든다는 것은, 상대의 아픔에 자신의 속이 뒤틀릴 정도의 감정을
 느낀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의 커다란 고통보다도 가시에 찔린 자기 손톱에 신경이 가는 것이 사람 마음
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한계를 넘어 상대의 아픔을 자기의 것으로 삼아 ‘나’에서 ‘너’에게로 건너
갈 때 우리의 공동체성은 예수님의 그것과 같아집니다.  (한재호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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