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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남기종
한마음   [누리집] 2010-01-05 03:20:52, 조회:1,440, 추천:28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미술대학 졸업생들이 화당네 입문하고자 발표하는작품의 일반적인 작업태도는 대체로 추상주의 화풍이거나 추상과 구상적 표현의 절충같은 묘법이 그 대세를 이루고, 심지어 전위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퍼포먼스와 해프닝과 설치미술 따위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 보이려는 현상들을 흔히 보게 된다.



91.0×65.2cm/oil on canvas



그것은 미술대학의 교육취향이 그러한 까닭도 있겠지만 다분히 시대의 흐름이 그러하니까 나도 그렇게 해야하고 교수님의 취향에 맞추고, 또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서적과 미술잡지들이 그렇고 하니 이른바 새롭다는 경향에 휘말려 자신도 어서 동참해야 한다는 발빠른 영합이 그러한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럼나 문화의 선진국들의 그것은 오랜동안 숱한 천재들에 의한 예술창작의 축적위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아니된다.





65.2×50.0cm/oil on canvas



요즈음 우리나가 경제가 나아가야할 과제로서 기초과학분야의 연구와 투자가 활발해야 하고 그 뒷받침이 아쉬우며 그럼으로써 응용과학 내지 첨단과학으로 이어져 고급기술과 고부가치를 창출 할 수 있어 국제경제질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바이다.





53.0×33.3cm/oil on canvas



마찬가지로 예술창작에 있어서 작가는 일단 자신의  표현대상인 자연의 뭇 사물을 대하며 그 사물들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기초적 과제, 이를테면 구조적인 이해와 부분과의 관계, 부분과 전체와의 관계에 대해 깊은 통찰과 거기에 따르는 표현에 대한 끝없는 수련에 소홀하거나 생략된채 무작정 다른나라 사람들의 이른바 새롭다는 것을 좇아가려는 경박한 작태는 마치 기본을 망각한채 거품을 좇는 것으로 뜻있는 사람들이 매우 걱정하는 바인 것이다. 사실 우리들 삶에 있어서 자연이 우리에게 펼쳐 보여주는 아름다움이 배제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사시사철, 시시각각 그 모습을 바꾸어가며 우리들 시각에 비추어오는 뭇 사물들의 모습과 빛, 바람과 구름, 그리고 온갖 목숨을 가꾸어가고 있는 초목들과 살아숨쉬며 몸짓하는 모든 것들이 없다면 얼마나 무엇보다 우선해서 우리들의 보금자리인 대자연을 소중한 것으로 고맙게 받아들여 그것을 깊이 새기며 속삭이듯 노래하듯 화폭에 한올 한올 담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53.0×33.3cm/oil on canvas



그러므로써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대자연을 대함에 있어서 예술적 감성과 승화된 심성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로 해야하지 않을가. 다행스럽게도 근 20년 사이에 우리 화단에 통찰력 있고 묘사력이 출중한 젊은 화가들이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 경건한 마음으로 대자연속에 캔버스를 펼쳐놓고 작업을 하는 작가들인 것이다.




72.7×50.0cm/oil on canvas



그 가운데 남기종이 우뚝 서있다. 그의 관찰력과 묘사력이 범상치 않음을 필자는 잘 알고 있다 아무도 없는 외진 곳에 전혀 혼자서 자연과 자기와의 힘겨웁고 진솔한 대화를 하며 그 내용을 차곡차곡 화폭에 재구성함으로써 작품화하는 모습은 너무나 믿음직하며 성스럽기까지 하다. 그것은 마치 기초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정신을 가다듬고 자신의 모든 것을 집중하며 실험을 거듭함으로써 마침내 비밀에 쌓여있던 놀랍고도 새로운 진실을 밝혀 찾아내는 일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96.0×194cm/oil on canvas



그는 전문적인 직업화가인 것이다. 학교 교편생활의 여가에 작품을 하는 사람들과 달라 용맹정진, 전력투구하는 전사와 같은 화가인 것이다. 우리들은 이러한 화가들의 피나는 노력에 의해서 우리화단의 지층이 보다 두터워지고 확고하게 다져짐으로써 문화적 저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들의 투철한 작가 정신에서 우러나오는 부단한 정진에서 말미암는 회화작품들은 마침내 미술관, 박물관에 수장됨으로써 모든 시민들이 그리고 우리의 후세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문화유산으로 이 시대를 위대한 시대로 만든 천재들을 기리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53.0×33.3cm/oil on canvas



한가지 아쉬운 일은 그러한 저들의 정진이 오로지 예술창작에 초점을 맞추어 몰두할 수 있게 그들을 아는 주변의 친지들과 유지들이 그 환경을 보듬고 저켜주는풍토를 기대하는 일이다. 그 동안에 쌓은 남기종의 예술적 정신과 그 성취에 박수를 보내고 위로하며 보다 나은 내일의 창조적 작업을 북돋는 뜻에서 함께 축배를 들어야 하겠다.

- UNESCO 국제조형예술협회 명예회장 한국풍경화가회 회장, 유채화가 김서봉 -




91.0×65.2cm/oil on canvas




91.0×65.2cm/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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