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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꽃을 그리는 화가 - 노숙자
한마음   [누리집] 2012-09-05 06:10:16, 조회:1,298, 추천:34
꽃 / 노숙자




 
수묵(水墨) 정원 9 - 


      
      번짐 --장석남
      
      번짐,
      목련꽃은 번져 사라지고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번짐,
      
      번져야 살지
      꽃은 번져 열매가 되고
      여름은 번져 가을이 된다
      
      번짐,
      
      음악은 번져 그림이 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죽음은 그러므로 번져서
      이 삶을 다 환히 밝힌다
      또 한번저녁은 번져 밤이 된다
      
      번짐,
      
      번져야 사랑이지
      산기슭의 오두막 한채 번져서
      봄 나비 한마리 날아온다
      
      
      
      꽃을 그리는 화가 - 노숙자 서울대 미대시절 수묵산수화를 전공한 그는 “그러나 결혼후 스케치여행이 수월치않은 주부작가로서 집에서 살림과 병행할 수 있는 소재를 찾다가 생활주변의 우리꽃에 눈이 갔다”고 밝혔다. 그는 식물의 생태와 특성을 정확히 묘사하기 위해 한때 야생화 150여종을 길렀고, 꽃차 꽃튀김등 우리꽃 소재의 음식에도 남다른 솜씨를 발휘해왔다. 미남탤런트 노주현씨의 친누이인 그는 “모전여전으로 미술을 전공하는 딸을 비롯해 자녀들이 다 자라 이제 한껏 꽃그림에 몰두할 수 있다”며 “앞으론 외국꽃까지 그림 소재의 폭을 넓혀보겠다”고 밝힌다.
 


 
양귀비
194 x 130, 종이에 채색,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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